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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족·행복

수필 9

북한산에 올랐어라

토함산에 올랐어라 해를 안고 앉았어라 가슴속에 품었어라 ♪세월도 아픔도 품어 버렸어라~ ♬  송창식의 '토함산' 노랫말처럼 설 연휴 마지막날 북한산에 올랐다.혼자 뚜벅뚜벅 걸어 오르면서 상념이 스쳐갔다.바다보다 산을 좋아했던 젊은 시절...  한여름 피서라고 다들 바다로 떠날 때 난 친구들과 산 속에서 야영한 기억.늦은 저녁에 아침 반찬이 없어 산아래 가게로 사러가야했다.제비뽑기로 정했는데 내가 딱 걸려서 깜깜 산중이라 랜턴에 의지한채 혼자 내려가다 도중에 랜턴 불이 꺼져서 꼼짝 못하고 몸이 얼어붙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산새, 짐승 소리에 공포감에 어찌어찌 다녀오고...늦은 밤 비가 억수로 쏟아져 텐트가 물난리, 자다깨다 일어나니인근 개울물에 담가놓은 음료, 수박, 그릇들이 모두 떠내려가 망연자실.그..

수필 2025.01.31

수필가로 등단하다

수필가(隨筆家·essayist ) : 수필 쓰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2025년 제8회 한국현대문화포럼 신춘문예·제5회 문학상 국제공모에용기를 내서 응모한 수필이 당선됐네요 ㅎ 졸작(拙作)을 높게 평가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식 작가로 등단했으니 일상의 기억이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문학상 수필부문에 응모하다 - https://atbodo.tistory.com/m/149 2025년 제8회 한국현대문화포럼 신춘문예·제5회 문학상 국제공모 당선작 발표 https://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702907https://www.dailyp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16h..

수필 2025.01.25

문학상 수필부문에 응모하다

간간이 써놓은 수필 가운데 나름 괜찮다고 본 한 편을 출품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의 단편을 전문가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알 수 없지만지금의 수준을 점검해보자는 차원에서 용기를 냈습니다.'그래도 응모작인데 ' 라는 생각에서 가감첨삭(加減添削)으로 내용을 다듬어정식으로 지원했습니다.아래는 출품작 전문이며, 결과가 어떨지 함께 기대해 보시죠~   그날 그 맛집, 드디어 다시 찾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로마가 이뤄 놓은 다양한 문화 중 ‘소금(salt)’ 문화는 현재까지 음식문화에 유효하다. 습한 날씨에 석회암 성분의 물맛이 나는 유럽 날씨 때문에 소금으로 짜게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현재까지 유럽 음식은 한국인이 보기에 다소 짜게 느껴진다. ‘샐러리맨(salarym..

수필 2024.12.21

겨울, 눈 이야기

온통 하얗다.올 겨울 첫눈이 대설주의보나 경보를 내릴만큼 지역 별로 많은 눈이 내렸다.거주하고 있는 고양시를 포함한 경기북부권도 대설이다. 눈은 비와 다른 느낌이다. 비는 강우량과 상관없이 우산이 없으면 피하게 되는데눈은 강설량에 관계없이 우산이 있어도 피하지 않는다.  비는 적게 오거나 많이 오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생각이 다르지 않다.눈은 적게 오든 많이 오든 이상스레 편안함이 있다. 사람마다 다른 기억이 있겠지만 나는 눈이 내리면 '그 음악'이 생각난다.눈이 수북히 쌓인 곳을 보면 어린시절 봤던 영화의 한 장면이디졸브 기법으로 하나의 영상이 사라지면서 다른 영상이 나타나는 것처럼쏟아지는 눈 속에 음악이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영화는 바로 '러브스토리'. 아서 힐러 감독의 1970년작이다.주연 라이언 ..

수필 2024.12.11

가을의 어느날…북한산 별다방에서

가을은 낙엽을 보며 쓸쓸함을 느끼는 계절이라고 했나…알록달록 천연색으로 물드는 북한산 단풍을 보며 환상적인 절경에 설렘으로그렇게 가을을 품는다.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산의 색깔은 아름답다는 표현조차 부족하게 한다. 울긋불긋 가을색이 짙어감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상념도 깊어간다. 자연은 봄에 신록으로 기운을 주고 여름엔 짙푸름으로 상쾌함을 주고 가을이면 어김없이 노랑과 빨강의 조화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겨울에는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몇 개의 잎새가 아쉬움을 더하나 흰 눈이 펑펑 내리면 눈꽃으로 가득한 절경을 선사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서로 모여 생활해야 하는 본능이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모여 살기 위한 도시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를 자초..

수필 2024.11.28

기자로서 일하며 살며 느끼며

지역 담당 기자.  전에는 지방 주재 기자로 불린 기억이 있다. 갑작스레 무슨 말이냐면 지금 자의반 타의반 지역 담당 기자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4대 중앙 일간지 기자로 사명감과 프라이드를 가지고 현장 중심으로 뛰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발전하면서 매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이에 비례해 기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기자가 많으면 그만큼 뉴스와 정보도 많아진다. 그런데 기사가 리드(맨앞 문장)부터 엉망이다.현대사회는 시간이 돈인 것처럼 바쁘다.신문 볼 시간은 없고 휴대폰으로 뉴스 보는 것만도 다행이다.그래서 기사 제목과 리드만 보고서도 어떤 뉴스 내용인지 알아야 한다.실상은 제목을 봐도, 리드를 봐도 도대체 무슨 뉴스인지 핵심을 알 수 없다.요즘 기자를 폄..

수필 2024.07.05

그날의 그 맛집, 드디어 다시 찾다

전 회사 재직 시 업무 관계로 전남 광주 출장에서 맛본 보리굴비의 맛을 지금껏 잊지 못하고 있다. 가깝지 않은 지역이라 다시 가볼 수도 없어서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보리굴비 맛집에 가서 그 맛을 찾으려 했다. 광주 그집 보리굴비에 정말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던 것인지 그때의 맛을 다시 맛보게 해줄 맛집이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상호라도 잘 기억하고 있을걸 하고 아쉬움이 커져가면서 인터넷으로 찾아볼 생각을 했다. 당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려 역 앞에 대기하고 있던 거래처 사장의 차를 타고 마침 점심시간 즈음이라 곧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광주에는 맛집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보리굴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며 가게된 그 집은 정말 보리굴비의 맛이 일품이었다. 조기나 굴비나 비릿한 맛에 별로 좋아하지는 않..

수필 2024.01.22

수필을 시작하며

수필(essay, 隨筆)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견문이나 체험,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산문 형식의 글, 형식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개인적인 서정이나 사색과 성찰을 산문으로 표현한 문학양식 등의 정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붓 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견문이나 체험, 의견이나 느낌을 적은 글이라고 보면 된다. 생각과 마음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붓 가는대로 쓰는 수필이라고 해도 몇가지 유의사항을 지키면 훨씬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고등학교 사서교사인 해피트리님이 제시한 수필 쓸 때의 유의사항이다. 먼저 사실에 정서(감정과 기분)를 입힌다. 사실만 있는 글은 재미가 없다. 사실과 함께 감정과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 독자가 상황을 이해하..

수필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