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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족·행복

수필

가을의 어느날…북한산 별다방에서

최고야님 2024. 11. 28. 09:20

가을은 낙엽을 보며 쓸쓸함을 느끼는 계절이라고 했나…

알록달록 천연색으로 물드는 북한산 단풍을 보며 환상적인 절경에 설렘으로

그렇게 가을을 품는다.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산의 색깔은 아름답다는 표현조차 부족하게 한다. 울긋불긋 가을색이 짙어감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상념도 깊어간다.

 

자연은 봄에 신록으로 기운을 주고 여름엔 짙푸름으로 상쾌함을 주고

가을이면 어김없이 노랑과 빨강의 조화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몇 개의 잎새가 아쉬움을 더하나 흰 눈이 펑펑 내리면 눈꽃으로 가득한 절경을 선사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서로 모여 생활해야 하는 본능이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모여 살기 위한 도시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를 자초해 되레 사람들이 모여 살기 힘든 세상이 된다.

 

이른바 차도남, 차도녀라는 말이 있다. 도시를 떠나서 살 수 없는 냉철한 理性(이성)의 남녀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보다 도시를 선호하는 것을 지적하는 표현일 수도 있다.

 

동물은 기본적으로 자연과 함께해야 한다. 자연에서 벗어난 동물은 결국 도태하게 된다. 그만큼 상호 의존성이 강한 것 마냥 사람도 자연을 멀리할수록 삭막함으로 인성이 피폐해질 수 있다.

 

그래서 자연은 바라만봐도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컬쳐리스트 이소희님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 속에 살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은 수렵채집 시절의 육체와 DNA를 가지고 있기에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 자연 속에 나를 던져 넣어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져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행복감을 느낀다 ’고. 왜냐면 자연은 상상 이상으로 인간을 치유하는 힘이 있기에 그렇다는 지론(持論)이다.

 

별다방, 자연 속에 인간이 만든 이질적인 공간이지만 커피향과 함께 느끼는 여유로움은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북한산의 자연과 더불어 삶의 고단함을 치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