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방역대책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마스크로 인해 얼굴이 아닌 눈만 보게 된다.
흔히 사람들은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기분이 좋으면 눈이 웃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고, 기분에 따라 눈을 찌푸리기도 하고, 흘기기도 하는 등 마음이 표현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듯하다.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있다.
스웨덴 오레브로대학의 마트 라르손 박사는 과학전문지 생물심리학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눈의 홍채에 있는 구멍(음와)과 선(수축구)을 분석하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라르손 박사는 “홍채의 음와와 수축구들은 동공이 확대될 때 형성된다”면서 연구대상자 428명의 홍채를 근접촬영한 사진을 분석하고 각각의 성격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음와가 많은 사람은 성격이 온화하고 따뜻하며 사람을 쉽게 신뢰하는 성격이었다. 반면 수축구가 많은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국 버킹엄셔칠턴스대학 조지 필드먼 박사는 “유전자에 의해 형성되는 개인의 성격적 특성을 눈의 홍채 구조를 통해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며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금언은 유전적인 근거에서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또는 거리에서 보게되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들, 아니 마스크로 가려져 보게 되는 사람들의 눈은 모두 착하고 예쁘다. 걷거나 서 있을 때 일부러 찌푸리지 않는 한 모두 밝게 보인다.
“내 눈은 어떨까?” 거울 앞에서 자신의 눈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
이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아진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고교동창들과 만나 산행에 나섰다.
하산후 식당에서 파전에 막걸리를 나누며 60을 앞둔 나이 탓에 인생사 대화가 시작됐다.
다들 “인생이라는 것이 태어나면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죽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등의 어찌보면 당연한 말들이 오갔다.
이런 대화 속에서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사는 것은 결국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을 아는데 왜 그리 치열해야 하나, 내일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날들을 희생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본다.
독일의 기업가이며 작가인 쿠르트 호크 박사는 ‘내일에 대한 최상의 준비는 오늘의 희생이 아니라 오늘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0세를 앞둔 나이에 쓴 저서 ‘나이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에서 인생을 관조하며 다시금 알게 된 삶의 지혜 38가지를 소개했다.
포기하기 전에 한 번만 더 해보라·영원히 가지려고 하지 마라·다른 길도 가능하다·언젠가는 꼭대기에 다다르게 마련이다·진심은 언제나 통한다·싸우지 말고 조화를 이뤄라·나이에 얽매이지 마라·좌절할수록 더 나아가라 등 38가지를 다 열거하지 않아도 목록마다 그가 세상에 전하는 소중한 내용이 가득하다.
하지만 살펴보면 그것은 거창하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내용이다. 숨가쁘게 살아오면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는 작지만 큰 사실들을 다시금 조명하면서 “오늘을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고 강조한다.
이는 ‘내일에 대한 최상의 준비는 오늘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라고 거듭 밝히는 것이다.
그렇기에바로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기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오늘 생각하는 내일도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이기에. / 입력 2021-03-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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