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품은 교동도, 마치 고향 같은 情으로 추억되다
■ 화개산 정상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최고의 절경 자랑
대룡시장에서 맛과 멋을 만끽한 후 올해 4월 개장한 화개산 화개정원과 전망대로 향했다.
화개정원은 1단계 사업인 역사·문화·평화·추억·치유의 5색 테마정원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석가산·물과 폭포·암석원 조성을 완료했다.
무엇보다 화개산 정상의 스카이워크형 전망대가 단연코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한강하구와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북녘 땅에 흐르는 예성강을 따라 펼쳐진 연백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모노레일을 통해 정원입구에서 전망대까지 2㎞를 궤도열차로 이동하며, 화개정원의 빼어난 풍광을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한국 최초 향교 ‘교동향교’ 900년 시간 그대로 간직
이같은 화개정원 조성사업은 향후 계절 수목과 화초를 심고 야간 경관을 더해 수도권 최고의 휴양시설로 조성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다.
화개산과 화개사를 거쳐 내려오면 약 900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교동향교를 볼 수 있다.
교동향교는 고려 인종 5년(1127)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이다. 지난 1980년에 복원돼 1995년 3월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향교는 유교 성현의 위패를 놓고 제사를 지내며, 백성의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에서 세운 지방 교육기관이다.
교통향교는 교육공간인 명륜당과 동재·서재가 있으며,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서무 그리고 내삼문·외삼문·제기고 등이 남아있다.
■ 벽 허물어진 교동읍성, 적막함에 무상함 더하지만…
향교를 지나 도로 반대편으로 작은 언덕에 퇴색한 석성(石城)이 눈에 띈다. 교동읍성이다. 둘레 800m 정도의 성벽은 허물어진 모습이지만 일부는 건재하고 성문도 남아 있다. 읍성 남문에 해당하는 홍예문은 누각인 유량류가 없어진 채 남아 있다가 몇 년 전에 복원됐다.
더구나 읍성 안에는 주민이 살고 있다. 그런데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고요함과 적막함으로 시간 속에 묻어가고 있어 무상함을 더하고 있다.
교동도는 이렇게 수백년의 모습을 담은 그대로 2022년의 시간도 쌓아가고 있다.
'시간이 멈춘 섬'이라는 이미지처럼 교동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했다. 물론 도시처럼 많은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없다해도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은 교동을 돌아보면서 사라져버렸다. <계속>